감성 일기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저절로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격론을 벌인 적이 있다.

미국에서 쥐덫을 가장 많이 제조, 판매하던 ‘울워스’라는 회사는 종래의 나무로 된 쥐덫을 플라스틱으로 바꾸어 만들었다. 이 새로운 쥐덫은 모양도 더 좋았고, 쥐도 잘 잡히며 아주 위생적이었다. 값도 종래의 나무제품보다 약간 비싼 정도였다.

나무로 된 쥐덫은 잡힌 쥐와 쥐덫을 함께 버려 그 쥐덫을 다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라스틱 쥐덫은 종래의 나무 쥐덫보다 약간 비싸지만 모양도 좋고 위생적이라 어쩐지 한번 쓰고 버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잡힌 쥐만 버리고 쥐덫을 깨끗이 세척해야 하는즐겁지 않은 일이 생기게 되었다.그러자 고객들은 점점 이 귀찮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종래의 나무쥐덫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새롭고 질적으로 우수한 쥐덫은 팔리지 않게 되었다.

마케팅은 소비자가 원하는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지, 회사 입장에서 첨단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에서-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원초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용어만은 아닐 것이다.사용자의 요구 분석에서부터 판촉을 위한 전략수립 그리고, 유통단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관여하고 조정하는 경영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분명 울워스(Woolworth)는 기술적 진보로써 제품의 질적 향상을 이뤄냈다. 하지만 쥐덫 사용자들의 본원적 욕구를 이해하는데는 실패했다. 쥐덫은 단지 기능상 쥐를 잡을 수 있을 정도면 족했고, 뒷처리 역시 간편한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울워스(Woolworth)는 소비자의 요구수준을 초월하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쥐덫에 넣었고 그것은 분명 일회적 효용이상의 번거로움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웹서비스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해온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기술의 진보가 실질적인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반문하지 않을수 없다. 웹서비스 기획자가 사용자에게 편의를 개선하려는 의도에서 기획한 UI(User interface)가 때로는 사용자에게 불편을 줄수도 있다. 문제는 사용자에 대한 피드백을  얼마 만큼 수용하는지의 자세에 달렸다.  서비스의 최종 소비자는 바로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술은 항상 플라스틱 쥐덫과 같은 진보를 이루어낼 수 있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웹서비스의 기획은 기획자의 의도만으로는 온전하게 구현되지 못한다. 반응하는 사용자의 피드백과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지속적인 교류로 개선이 활발할 때 가능하다.

소비자가 사용을 꺼리는 플라스틱 쥐덫은 비록 높은 기술력이 녹아있는 제품일지 모르지만 사용자의 편익보다 비용(쓸때 없이 쥐덫을 재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요구함)을 지불하게 만드는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질 좋은 비누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이 씻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

웹서비스에 있어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질 좋은 비누) 기업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 (씻고 싶은 비누) 혹은 이를  뛰어 넘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재구매하고 싶은 비누) 수준을 유지하는 웹서비스는 얼마 되지 않는다.  최후에 살아 남을 웹서비스 역시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의 양질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요구가 온전히 수용된 사용자 친화적인 것들로 축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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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86호 - 2008년 8월 4주 주요 블로깅 : 실버라이트 VS 플렉스 누가 다음세대의 인터넷을 지배할까? : 차세대 리치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는 어도비 플렉스와 MS 실러라이트의 경쟁과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는 블로깅입니다. 이베이의 지마켓 인수 소식을 접하면서. : 미국 이베이(eBay)의 G마켓 인수설이 다시 나돌고 있습니다. 이미 옥션을 소유하고 있는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할 경우 국내 1,2위 오..

    2008/08/22 15:33
  2. Subject: 국내 블로그의 정보화 수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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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인터넷 검색을 왜 합니까? 그것은 바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고,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지식인으로서 성장해보겠다는 야심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정보가 많이 쌓여 있어야 바로 IT 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http://kr.blog.yahoo.com/asrai21c http://how2learn.tistory.com/ 를 시작하면서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

    2008/10/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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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ㅁ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만든 웹서비스는 저절로 사용자를 끌어들일까? 라는 질문은 마케팅의 차이에 초점을 두는 질문처럼 보입니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비누는 적절한 사례죠. 하짐나 쥐덫은 적절한 사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쥐덫 사례는 잘못된 마케팅이 아니라 그냥 명백히 잘못 만든 제품인 거죠.

    내용도 두 가지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만 보면 제목과 달리 오히려 잘 만든 제품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쥐덫이 더 적절한 사례고 비누에 관한 이야기는 빠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맥락상, 제목과 비누 사례를 빼면 아주 좋은 글이 될 듯 하네요.

    2008/08/19 01:32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글이 부족했었던 같네요. 첫번째 예를 든 쥐덫의 경우에는 단순히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상품이 소비자(사용자)에게는 별다른 효용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예로든 사례입니다. 제목에서 표현한 잘만든 웹서비스는 상품의 제공자(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의 잘만든 웹서비스(기술 지상주의)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의 제품을 만들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글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기초적인 단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판매 이후의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예로 든 질 좋은 비누의 예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씻고 싶도록 만드는(서비스를 사용하게끔 하는 유인) 효용을 제공해야 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첫번째 예의 경우에서처럼 사용자들의 요구를 온전히 수용하는 것들이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목의 경우 고심을 많이 한부분이었는데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이 있는것 같긴 하네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겠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

      2008/08/19 01:48
  2. BlogIcon 자그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 이야기는.. 완전 원숭이 꽃신 이야기..군요. -_-;

    2008/08/19 01:58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숭이 꽃신 이야기가 뭔가 했네요.(^^) 찾아보니 이런 이야기군요.

      * 원숭이 꽃신 : 너구리가 맨발로 다니던 원숭이에게 꽃신을 선물하고, 멋도 모르고 꽃신 신고 다니던 원숭이는 발바닥 굳은 살이 다 없어져서 꽃신 없이는 살 수 없게 되고, 너구리는 처음엔 공짜로 줬던 꽃신을 도토리받고 팔기 시작하더니 점점 가격을 올려서 원숭이의 모든 재산을 다 빼앗는다는 우화.

      너구리 마케팅에 있어선 달인이었군요.+_+b

      2008/08/19 02:10
  3. 행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웹서비스를 이용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개발자가 추구하는 방향과 제품을 쓰면서 느끼는 사용자의 요구가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개발자가 자신의 프로그램에 옵션 설정과 같은 간단한 기능을 통해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이용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틀을 뒤엎는다거나 하는 사항이 아닌 사소한 것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 해서 그만큼 이용자가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공감이 가는 내용이기에 댓글 한번 달아봤습니다.

    2008/08/19 02:24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개인이 활용할 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분명 귀를 기울여야 겠지요. 아무리 우수한 기술이 녹아든 제품이나 서비스라 할지라도 사용자가 효용을 느끼지 못한다면 말씀하신것처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겠지요. 아주 간단한 이치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것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사용할 것인지 누구에게 효용을 줄것인지를 먼저 고민한다면 해답은 정말 간단한 것에 있을텐데 말이죠.:)

      2008/08/19 12:38
  4. BlogIcon 박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영양가 만쩜, 비타민 같은 글 잘읽었습니다. ^o^=b
    한국에서 웹2.0이 성공할 수 없다니 성공한 기업이 없다니, 새로운 기업이 성공을 하지 못하는 구조다라는 견해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생각할 것들도 많겠지만, 결국은 사용자의 요구를 잘 파악하는게 중요하다는 부분은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진정 잘 만든 웹서비스란 사용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아닐까요?
    ㅎㅎ 비단 웹서비스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일종의 진리?
    ...
    빝쏜 진리

    2008/08/19 10:00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적응을 다하셨나 보네요. 아침시간에 댓글을 다달아주시구요. :) 말씀하신 취지대로 기술의 진보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요구를 초월하는 기술 혁신은 성가신 학습을 요하는 '노동'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요.

      시시각각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되고 출시되는데 그런 고역을 치뤄가면서까지 소비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요. 빝쏜이라고 하니 2음절로 해결이 되는군요. :)

      2008/08/19 12:42
  5. BlogIcon 기사양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화사하게 바뀌었어요!!!!!! 멋져요!!!!!(요건 여담)

    원숭이 꽃신 이야기 넘 좋은데요. 근데 왠지 소비자를 우롱하는 느낌이 드는데요..(요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예요^^;;) 소비자의 심리를 100% 파악하는 것은 역시 힘든 일이겠죠. 내가 직접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만든 서비스 등이 항상 잘되는 법도 없으며, 단순 아이디어가 소비자들 안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왠지 소비자는 갈대와 같다는..
    사실 그대로를 믿는 것 보다는 자신들이 믿고 싶은데로 믿으니까요. ㅎ

    근데 우리나라의 서비스의 경우 생각보다 소비자의 입장보다 생산자 입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물론 물품에 대한 세계 최고의 A/S는 하지만, 그외에는 아닌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2008/08/19 12:18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은 한 2년가까이 된 사진이에요. 카메라 처음 사고 여자친구를 찍었는데 그날 볕이 좋아서 화사하게 나온 사진입니다. :)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시장환경의 니즈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참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게 신념으로 굳어지면 실패가 여러번 반복될 가능성이 많죠. 너무 이상적으로 그리고 낙관적으로 현실을 판단하고 생산자위주로 나가다 보면 결국 갈대의 마음은 경쟁업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죠. 감사합니다. (^^)

      2008/08/19 12:48
  6. BlogIcon 주성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웹2.0 기업이 안된다는 이야기는
    미국에서 2D 애니메이션은 안된다는 이야기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픽사스토리에서 그런말이 나오죠
    "사람들은 이제 2D애니메이션은 사람들에게 안통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냥 못만들어서 그런 것일 뿐이다."
    .....

    2008/08/19 16:01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1.0이든 2.0이든 웹을 바라보는 관점 혹은 웹을 이해하는 정도가 이제 2.0 수준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술의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겠죠.

      전 웬지 3D보다 2D가 더 정감이 가고 사람냄새나는 것 같던데요. 진짜 다큐멘터리처럼 못만들어서 핑계대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웹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겠죠?

      2008/08/19 16:07
    • BlogIcon 주성치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즈니에서 오랜만에 극장용 2D애니메이션 하나 나오더군요.
      픽사 인수하고 느낀게 많을테니 기대가 됩니다.

      2008/08/19 16:11
    • BlogIcon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 꼭 한번 같이 보러가요.:)

      2008/08/19 16:18
  7. BlogIcon 황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저의 블로그로 한 번 찾아주세요.^^ 우리뉴스입니다.

    2008/08/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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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글 속에 담는 일. 쉬운일은 아니다. 모자란 글솜씨로 세상에 족적을 남기려는 것은 두번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마음과 정신의 읊조림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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