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양준혁은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2000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만일 그가 다른 프로야구선수들의 경우처럼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바로 프로에 입단했다면 지금쯤 3000안타의 대기록도 가능했을거란 것이 야구계의 조심스런 추측입니다. 경제학적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양준혁은 대학을 진학함으로써 1000안타의 기록을 포기한셈이 되므로 1000안타만큼의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된셈인거죠.
이처럼 기회비용이란 개념은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했던 다른선택으로부터 얻을수 있는 이득을 말합니다. 양준혁에게 있어서 기회비용은 시간의 희소성때문에 발생합니다. 만일 시간이 무한하다면 이런 고민조차 무의미한 것이죠. 제가 이렇게 시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오늘 다룰 주제가 타임마케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유한하게 주어진 자원인 시간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마케팅에 접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합니다.
# 타임마케팅1 - 시간을 제품으로 활용한 경우
저희집 근처에는 해장국집들이 즐비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손님이 많은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그 집의 음식맛이 특별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 집만큼 장사가 잘되는 집이 드뭅니다. 이유는 간단한 것입니다. 그 식당문을 열고 의자에 앉는 그 순간 바로 아주머니는 손님 수 만큼의 해장국과 밑반찬이 세팅된 쟁반을 식탁위에 올려놓습니다. 해장국이란 단일메뉴를 취급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문절차나 대기시간 없이 손님들은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 집의 최고 장점이자 손님을 끌어 들이는 비결이었습니다. 그누구도 이 식당에서는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식당주인은 나름대로의 데이타를 축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해장국의 제조공정도 간편하고 신속한 것이어야 할 것이고 그날 그날 판매되는 해장국의 수량 또한 계량화해서 불필요한 음식낭비를 최소화해야 가능한 전략입니다. 이 식당의 최대상품은 바로 다른식당에서 흉내낼수 없었던 '시간'이란 상품이었던 것입니다.
# 타임마케팅2 - 시간을 환경으로 이해하는 경우
간혹 다양한 업종중에서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업종들이 종종있습니다. 여름철은 웨딩업계입장에서는 비수기에 속합니다. 비교적 날씨가 무더운 여름 보다는 봄이나 가을철에 예식을 많이 올리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 가격대를 조정해서라도 예식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웨딩홀을 비워둠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낮은 가격이라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할인행사를 하는 아파트 단지내 상점들을 종종봅니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전략인 셈입니다.
# 타임마케팅3 -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대형할인마트에 가면 종종 특별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폭탄세일을 감행한다는 방송멘트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방송이 흘러나오면 주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구매를 자극하는 일종의 전략임을 인지하면서도 다시 못 올 찬스라는 말에 귀가 솔깃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쑤셔넣습니다.
또한 예정된 폐점시간을 연장한다는 말에 고객들은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하게되는 현상들도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한 예일 것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밀고 당기느냐에 따라서 매출량이 유동적으로 결정될 정도입니다.
이쯤되면 시간으로 할수있는 것이 꾀나 많다는 생각이들지요? 이처럼 타임마케팅 성공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고객과 나에대한 섬세한 관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 만큼 세밀한 노력과 정성을 요구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환경으로 적용한 사례입니다.
[ 일독을 권하는 글 - 원어데이는 투어데이면 안되는가? ]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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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원어데이는 투어데이면 안 되는가?
Tracked from Inuit Blogged 삭제먼저 포스팅에서 mode님의 날카로운 질문이 있었는데, 댓글로 대답하다보니 생각할 구석이 많아서 따로 적습니다. Asking by mode 원어데이 보면서 늘 생각하는건데요. 싼 가격은 단 하나의 제품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가? 에요. 얼마전에 봤을 때는 처음보다 카테고리가 늘기도 하고 재구매도 추진하고 그러는것 같긴 합니다만 정말 궁금증이에요. 왜 하나인걸까요? 투어데이는 안되는걸까요? 그럼 두배로 돈을 벌 수 있을텐데요.. Woot-likes W..
2008/07/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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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공감이 되는 마케팅이네요.
2008/07/16 15:37마케팅이란 게 제 머릿 속에 구체화되어 있진 않지만 이렇게 비트손님처럼 정리된 글들을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
제 지식이란게 특출날 것도 없고 그냥 학창시절에 배웠던 내용들을 떠올리면서 작성해서 서툰구석이 많습니다. 다만 필요한 부분들을 자료 찾아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익히는 재미가 솔솔하긴 하네요. 재미없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공감해주시는 분들 만나면 그래도 블로깅 하는 맛이 나지요.(^^)
2008/07/16 16:27음~저도 공감~
2008/07/16 17:06내 시간과 당신의 시간까지~ 영양가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ㅎ
오호~배너 다셨네요.ㅎㅎ^_^아싸~!
2008/07/16 17:07배너 감사해요. :) 약속하신대로 나중엔 메인도 만들어 주셔요.(^^)
2008/07/16 18:27과거 생산의 3요소인 자본,토지,노동이 사람,시간,지식....뭐 이렇게 변하고 있나 봅니다. 시간이 귀한 줄 모르던 시절에는 으레 공평하게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시간이 돈도 되고 행복도 되고 슬픔도 되는 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2008/07/16 17:28소설 '모모'에서처럼 시간도 저축하거나 마일리지 같이 사고파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올 여름에는 비 온 뒤 지금같이 시원한 시간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사실 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자본의 생리대로 돌아가는 것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상품과 광고가 아닌 것이 없는 세상. 인간도 한낱 등떠밀려 태워지는 짐짝마냥 여겨지는 물신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죠.
2008/07/16 18:38시간을 이용한 혹은 시간에 의한 보이지 않는 마케팅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제 맛이라는 생각 한켠에 늘 나무님처럼 시원함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시간에 대한 멋진 통찰입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
2008/07/16 22:49토플러 선생의 '부의 미래'도 참 재미있어요. 시간에 대해 많은 고찰이 있습니다. 함께 엮을 부분도 많을듯 합니다.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사 서재에 '부의미래'가 있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 꺼내봐야 겠네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
2008/07/17 09:24재미있네요 ^^..
2008/07/17 10:48그나저나,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제 자신에게... 시간마케팅을 잘 활용 못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드네요...
김치님은 좋은곳도 많이 여행다니시면서....ㅎ 저야말로 늘시간에 쫓겨사는 놈입니다.+_+
2008/07/17 10:54